정치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하며 사직서 제출…최상목 대행 즉시 수리
입력 2025-01-10 19:00  | 수정 2025-01-10 19:07
【 앵커멘트 】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오늘(10일)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직서를 즉각 수리한 데 따라 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경호처의 대응에 변화가 있을까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강경하고도 확고한 입장을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박종준 / 대통령경호처장 (지난 5일)
-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대통령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하지만, 오늘(10일) 박 처장은 예상과 달리 경찰 조사에 응한 데 이어, 돌연 대통령경호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한 겁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습니다.

박 처장이 경찰에 출석하며 최 권한대행과 여러차례 전화해 중재를 건의드렸다고 말한 건 두 사람 사이의 사전 조율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박 처장이 물러난 건 즉각적인 체포영장 집행 명분을 약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 처장이 떠난 대통령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경호처장으로서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야당이 김 차장을 이른바 '김용현·김건희' 라인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는 가운데 경호처의 향후 대응 방식이 변화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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