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경호처장 "유혈사태 안 돼"…화기 사용 금지 지침
입력 2025-01-10 19:00  | 수정 2025-01-10 19:16
【 앵커멘트 】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오늘(10일) 경찰에 출석하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경호처 내부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총기 등 화기 사용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관저를 요새화하고 결사항전을 예고했습니다.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할 수는 없지만, 경호처 인력만으로 700명이 넘고 개인 화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경찰과 충돌한다면 자칫 유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어떤 경우에도 유혈 사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종준 / 대통령경호처장
-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국가기관 간 충돌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유혈 사태까지 터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듯 경호처 내부에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총기 등 화기 사용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만, 일부 직원의 경우 대통령 경호 규정상 개인 화기를 휴대해야 하는데 경호처의 이번 조치는 우발적 총기 사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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