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산하 검찰청인가"…국힘, 특검법 수정안 검토 착수
입력 2025-01-10 08:15  | 수정 2025-01-10 09:11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 산하 검찰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내란 특검법 수정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범위를 대폭 줄이는 게 핵심인데, 모든 독소 조항을 뺀 합리적 안을 고민 중입니다.
여당 상황은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법 주도권 확보에 나선 건 민주당의 특검 압박에 더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재의요구권 행사를 억지로 유도하고 이를 빌미로 다시 탄핵 카드를 들이미는 협박의 정치도 그만두어야 합니다. 쌍특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실제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재표결 직전 특검법에 찬성했던 의원을 한 명씩 찾아 당이 특검법을 추진할 테니 이번엔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내란 동조 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주진우 의원을 중심으로 내란 특검법 수정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법률자문위원장인 주 의원은 MBN에 "야당도 수용 가능한 객관성을 갖춘 3자 추천 특검을 고민 중"이라며 "특히 외환죄 추가는 민주당 산하 검찰청을 만들겠다는 속내로 수사 범위 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위헌 요소를 제외한 특검법 수정안을 이르면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내 의견 수렴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 중진은 "특검법은 민주당의 여론몰이 수단"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대통령 내란죄 수사 특검법을 당이 직접 추진하는 데 거부감이 상당해 법안 발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민주당은 당장 다음 주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당내 시간표대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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