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언제?…오늘 경호처장 출석 변수
입력 2025-01-10 07:00  | 수정 2025-01-10 07:09
【 앵커멘트 】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지 오늘(10일)로 나흘째입니다.
공수처가 속도를 내기보단 철저한 준비를 거친 뒤 2차 집행에 나설 것이란 게 중론인데요.
모든 시선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쏠립니다.
경찰이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날이 오늘(10일)이고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인데, 박 처장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찰은 집행에 대비해 수도권 형사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진두지휘했던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경찰은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내란 혐의로 입건하고 3차례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박 처장은 앞서 지난 4일과 7일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오늘(10일)이 세 번째, 사실상 마지막 출석 요구일입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처장이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경호처 수뇌부를 체포한 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던 만큼 계획에 변수가 생긴 셈입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언제, 어떻게 할지 고심하는 가운데 박 처장의 출석 여부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지난번보다 더 길어져 7일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집행 인력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방경찰청에 수사관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형사기동대와 마약수사대 등 체포 경험이 많은 인력이 포함된, 사실상 수도권 형사 총동원령입니다.

1차 집행 당시 경호처 인력 200여 명에 가로막혀 실패했던 만큼, 정예 수사관을 대규모로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체포 인력을 대거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3일 1차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직원 26명에 대한 신원 확인도 경호처에 요청했습니다.

경호처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체포영장 2차 집행 시점에 초미의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유영모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