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르신 잘 계시죠?"…극강 한파에 동파 신고 잇따라
입력 2025-01-09 19:01  | 수정 2025-01-09 19:44
【 앵커멘트 】
걸어다니기도 힘든 한파가 오면 저소득층이나 쪽방촌 주민 같은 취약 계층은 더 힘들죠.
오래된 집이나 혼자 사시는 어르신 댁에 더 신경이 쓰이는 하루였는데요.
동파 신고도 잇따라 서울 곳곳이 바빴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다녀봤습니다.


【 기자 】
복지관 생활지원사가 전화를 겁니다.

"어르신 오늘 한파주의보가 떴는데 어떻게 식사는 하셨어요?"

극강 한파에 어르신들의 안부를 걱정하던 중 전기장판이 뜯겨졌다는 말에 새것을 들고 급히 나섰습니다.

"어르신, 복지관이에요!"

"전기장판에 테이프를 붙여서 혹시라도 합선이 될까봐 전기장판을 갖고 왔거든요."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추가 확인이 필요한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상태를 체크하고 방한용품을 지급합니다."

난방 열기가 끊임없이 뿜어져나오고 온몸을 꽁꽁 싸맨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한파 직격탄을 맞은 쪽방촌 주민들은 따뜻한 휴식 공간과 목욕탕을 찾습니다.

▶ 인터뷰 : 전익형 / 서울역쪽방상담소 실장
- "동행목욕탕, 밤추위대피소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목욕을 하시고 주무시고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주민들이 먹을 국거리와 반찬, 입을 방한용품도 쪽방촌 창고로 속속 들어옵니다.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노출된 복도식 아파트는 동파에 취약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어제저녁 10시에 물을 썼는데 오늘 아침 6시에 물이 안 나와 가지고. 아침에 드라이기로 녹였어요."

"냉수 오는 계량기에서 상판에 유리가깨져있는 동파예요."

보온재를 넣는 것도 좋지만, 수돗물을 '졸졸졸' 흐른다 싶을 정도로 틀어놓는 것이 동파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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