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의 공은 이제 경찰로 넘어왔습니다.
1차 집행 때 경호처 수를 당해내지 못한 것이 실패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대대적인 경력 투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특공대 투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백길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체포영장 집행 일임 문제로 체면을 구긴 공수처는 경찰의 주도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지난 7일)
- "경찰의 주도권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전제로 계획을 짜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 이튿날 대통령경호처는 관저 경내에 철조망을 설치해 경찰이 우회했던 길들을 틀어막았습니다.
관저 정문부터 버스도 촘촘히 배치됐는데, MBN 확인 결과, 어제(8일)도 대형 버스 4대가 정문 뒤를 지켰고, 5대 이상의 버스가 줄지어 다음 저지선 구축에 대비했습니다.
여기에 경호처는 1차 집행 때의 4배에 달하는 800명을 동원해 총력 저지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돌파를 위해 경찰특공대 장갑차 투입까지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경찰 소유의 견인차로 1차로 차벽을 제거한 뒤, 장갑차 여러 대를 투입해 차벽을 뚫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헬기를 동원해 경내 진입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 투입의 적절성 논란이 일 수 있고, 무엇보다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때문에 아예 장기전으로 나서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체포 등 임무에 익숙한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관저를 에워싸고 4인 1조로 경호원들을 체포하는 방식입니다.
형사기동대는 서울에만 210명, 전국에는 1,335명이나 있어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경호처 수뇌부를 먼저 체포해 지휘체계를 붕괴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의 공은 이제 경찰로 넘어왔습니다.
1차 집행 때 경호처 수를 당해내지 못한 것이 실패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대대적인 경력 투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특공대 투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백길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체포영장 집행 일임 문제로 체면을 구긴 공수처는 경찰의 주도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지난 7일)
- "경찰의 주도권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전제로 계획을 짜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 이튿날 대통령경호처는 관저 경내에 철조망을 설치해 경찰이 우회했던 길들을 틀어막았습니다.
관저 정문부터 버스도 촘촘히 배치됐는데, MBN 확인 결과, 어제(8일)도 대형 버스 4대가 정문 뒤를 지켰고, 5대 이상의 버스가 줄지어 다음 저지선 구축에 대비했습니다.
여기에 경호처는 1차 집행 때의 4배에 달하는 800명을 동원해 총력 저지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돌파를 위해 경찰특공대 장갑차 투입까지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경찰 소유의 견인차로 1차로 차벽을 제거한 뒤, 장갑차 여러 대를 투입해 차벽을 뚫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헬기를 동원해 경내 진입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 투입의 적절성 논란이 일 수 있고, 무엇보다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때문에 아예 장기전으로 나서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체포 등 임무에 익숙한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관저를 에워싸고 4인 1조로 경호원들을 체포하는 방식입니다.
형사기동대는 서울에만 210명, 전국에는 1,335명이나 있어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경호처 수뇌부를 먼저 체포해 지휘체계를 붕괴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