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당론 반대하면 같은 당 어려워"…김상욱 "탈당 안 해"
입력 2025-01-08 19:1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이 오늘(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투표에서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지금까지 당론을 결정했음에도 이탈한 분들이 많았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을 본받고, 동지로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에는 6명, 김 여사 특검법에는 4명의 당내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은 두 법안에 모두 찬성 투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당론과 달리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여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위헌적인 법률임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찬성한 의원들과)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의원이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의원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할 생각이 없다”며 국회의원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탈당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해당 행위를 했기 때문에 빨리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나는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가장 맞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 수가 적다고 해당 행위로 몰려서 탈당 요구를 받는 것은 일종의 마녀사냥,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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