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7.1 강진으로 95명 사망…1,500명 구조대 급파

【 앵커멘트 】
오늘(7일) 오전 고산지대인 중국 남서부 티베트 자치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수천 채의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만 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흔들림을 느낀 한 사람이 황급히 뛰어가자마자, 진열된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다른 사람들도 뒤를 쫓아 빠르게 도망칩니다.

같은 시각, 인근 다른 건물에 설치된 CCTV 카메라들도 심하게 요동칩니다.

중국 남서부 시짱티베트 자치구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주변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중국 기준 규모 6.8, 미국 지질조사국에선 7.1로 관측될 정도로 강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오늘 오전 9시 5분에 시짱(티베트) 딩르현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으로 1,500명의 구조대가 급파돼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들과 돌 무더기가 워낙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원지 주변 20㎞ 안에 사는 주민들은 6,900명 정도인데, 현재까지 95명이 목숨을 잃고 1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추가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강한 여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하이쿤 / 중국 지진망센터 연구원
- "여진 활동은 비교적 약합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국가 지진 응급 경보를 발령한 중국 정부는 전문가들을 모아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