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강·국민 이어 서울 주요 사립대들, 줄줄이 등록금 인상 검토
입력 2025-01-07 15:39  | 수정 2025-01-07 16:35
사진=연합뉴스 자료
한양·중앙·홍익대 등도 인상 시도
최근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 서강대와 국민대에 이어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줄줄이 등록금 인상 시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달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지만, 서울 내 다수 대학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새 학기 등록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입니다.

중앙대의 경우 지난달 26일 열린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을 5% 인상하는 안이 사실상 통과됐고, 내국인 학생 등록금 인상 가능성 역시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양대도 내국인과 외국인 학생 등록금을 모두 인상할지 검토 중입니다. 외국인 등록금의 경우 2022년부터 매년 인상하고 있지만, 내국인 등록금은 2011년부터 동결해왔다는 게 대학의 설명입니다.

홍익대 역시 다음 주 개최되는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이 (재정적으로) 너무 어렵다"며 "대학들이 작년에도 등록금을 올리려고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고, '올해는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등심위를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등록금 인상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타 대학의 동향을 살피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일부 대학은 등록금 인상 의사를 밝혔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4차 등심위를 여는 성균관대는 앞선 회의에서 13년간 등록금이 동결됐다며 인상을 주장했지만,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며 회의가 공전했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2일 2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이 학부·대학원 등록금 5.49%, 외국인 등록금 7% 인상 계획을 통지한 데에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고려대 총학생회 등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의견을 물을 방침입니다.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해 온 서울대는 올해도 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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