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엄 한 방"...윤 대통령 극찬한 與대변인, 자진 사퇴
입력 2025-01-07 07:27 
사진 = MBN, 페이스북 캡처
김민수 전 대변인 유튜브 방송 발언 논란
"비상계엄은, 과천 상륙작전이자 선관위 상륙작전"
12·3 비상계엄령 선포를 두고 "계엄 한 방"이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논란이 되자 대변인에 선임된 당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은 계엄 관련 발언에 책임을 지고 금일 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윤 대통령이) 오죽 답답하셨으면 준비되지 않은 계엄을 했나 생각했는데, 전모가 밝혀지고 나니 과천상륙작전이다, 선관위 상륙작전"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하고 (군이) 2∼3분 만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대단하다. 진짜 윤석열이다.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계엄군이 선관위를 점거한 데 대해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는 뜻)"라고 표현하며 "(선관위는) 진짜 금기의 영역이다. 어떻게 보면 범죄자의 소도가 돼 버렸다. 가족 회사, 불법 취업, 소쿠리 투표 등 오만가지 의혹에도 헌법기관이라며 건드리지 못하게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되자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말한 의도와는 조금 각색된 기사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 없이 기꺼이 자진 사퇴한다"며 "제대로 싸우겠다"고 계엄 관련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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