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하루 빨리 '쌍특검' 재표결" 방침 속 민주 중진 간담회에서 '속도 조절론'
입력 2025-01-06 15:19  | 수정 2025-01-06 15:38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특검 재표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일반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해당 법안 등은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6일)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좋다"면서 "쌍특검을 너무 밀어붙이기보다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리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쌍특검 재표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또 이탈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중진 의원은 "현실적으로 특검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MBN에 "재표결을 밀어붙일 경우 강공으로만 비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더 결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를 만나고 설득해서 특검 추천 주체나 수사 대상 등 8명이 동의할만한 내용을 정리해나가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르면 내일(7일) 쌍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입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6일) 오전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7일)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거부권을 행사한 6개 법안과 두 특검법 재표결을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한 원내 관계자는 여권과의 특검 협의 등을 위해서라도 국회에 돌아온 특검법에 대한 조속한 매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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