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경찰, 체포영장 집행하라"…경찰 "검토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늘(6일) 경찰에 영장 집행을 넘긴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별도의 상의는 없었다면서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을 경찰이 집행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오늘(6일) 공지를 통해 "어젯밤(5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기간은 오늘(6일)까지인데 향후 기한을 연장해줄 테니 경찰이 집행하라는 게 공수처의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수처에서 협조 요청 공문을 별도 상의 절차 없이 보내왔다"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법률 검토와 내부 회의를 거쳐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은 지난달 31일 발부됐으며, 집행 기한은 오늘(6일)까지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한 차례 영장 집행을 시도한 바 있지만 경호처와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