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수처가 밝힌 긴박했던 상황…"200명 인간띠·개인 화기도 소지"
입력 2025-01-03 19:01  | 수정 2025-01-03 19:05
【 앵커멘트 】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뒤 공수처는 브리핑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지만, 군인과 대통령경호처 인력 200여 명이 겹겹이 벽을 만들어 저항했고, 일부는 개인 화기까지 소지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되는 단계까지 도달해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인력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30명, 경찰 120명 등 총 150명입니다.

대통령 관저 정문부터 대형 버스로 막힌 상황에서, 이들은 차로 진입하는 걸 포기하고 직접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경비초소 근처에서 또 한 번 차량에 가로막혔는데, 이른바 '1차 저지선'으로 불린 곳입니다.

먼저 경호 인력 50여 명이 길을 막았는데, 경호처 차장은 "경호만 할 뿐이고 영장에 대해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군인까지 합류하고 30분가량 대치가 이어진 뒤 '1차 저지선'은 가까스로 통과하지만 이내 '2차 저지선'을 마주합니다.

2차 저지선을 피해 산길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지만, 100m 정도 언덕을 올라가자 버스와 승용차 10대가량이 관저 앞을 또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2차 저지선에 있던 경호 인력과 군인들이 모두 합류해 2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팔짱을 끼고 관저를 막아서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게 공수처 설명입니다.

공수처 검사 3명이 협의 끝에 관저에 갔지만, 경호처장과 변호인단이 나와 영장에 응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행이 지연되며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일어났고, 일부 경호 인력이 개인화기를 소지하는 등 안전이 우려돼 공수처는 결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영상취재 : 이우진·김 원·김준모·김현석·이동학·안지훈·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