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천서 자기 발로 나와 체포된 전두환…대치하면 결국 집행 실패?
입력 2025-01-03 18:30  | 수정 2025-01-03 19:23
【 앵커멘트 】
수사 대상이 됐던 전직 대통령들은 반발하면서도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거부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과거 검찰 소환에 협조하지 않겠다 주장하던 전두환 씨 역시도 법원의 영장 집행에는 저항하지 않았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버티기'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인데 그럼 체포영장 집행은 어렵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는 퇴임 후 7년 만인 1995년 12월 군사반란과 내란 등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날 자택 앞에서 성명을 내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 "(검찰 요청은)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검찰은 곧바로 전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튿날 새벽 발부된 영장과 함께 수사관들이 합천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결국 체념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집 밖으로 나와 호송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았던 전 씨와 달리,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다은 / 변호사
- "자발적으로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이상 실제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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