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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안동병산서원 훼손 논란 사과 “심각성 깨달아”
입력 2025-01-02 17:34 
KBS 측이 안동병산서원 훼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BS 측이 안동병산서원 훼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일 오후 KBS는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건축가 A씨는 2일 SNS를 통해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병산서원에 못질하는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현장에 대해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을 방문했다는 그는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며 한 시민과 함께 이에 대해 스태프들에게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현장 스태프가 ‘안동시에 이미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 하라고 화를 냈다며 A씨는 안동시청 문화유산과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해당 공무원은 촬영 허가를 내줬다는 말을 하자 A씨는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이건 알고 있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했냐고 물었더니 해당 공무원이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다시 연락해서 물어보니 담당 공무원은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했고, 관리사무실에 연락했다고 답했다”며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 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또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하 병산서원 관련 KBS 입장 전문.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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