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깨비시장 돌진' 74세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는데…기억 안 나"
입력 2024-12-31 21:04  | 수정 2024-12-31 21:08
31일 오후 4시 18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31일)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13명의 부상자를 낸 자동차 운전자 74세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 4명, 경상 9명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이날 오후 3시 53분쯤입니다. A 씨는 2007년식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양동중학교에서 시장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버스를 앞질러 가속해 그대로 시장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차량은 과일가게를 들이받고는 약 100m가량 직진해 이불가게와 횟집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 오랜만에 끌고 나왔다”며 앞서가던 버스를 피해 가속하다가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다음부턴)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급발진 주장은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차가 처음 과일가게를 들이받기 직전에도 후미 브레이크 등은 정상 작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은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래를 뿌려둔 상태입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 승용차의 사고 당시 속도를 비롯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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