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참사 희생자 시신 90구 오늘 인도
입력 2024-12-31 07:00  | 수정 2024-12-31 07:28
【 앵커멘트 】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간밤에도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당국은 검시가 완료된 희생자 90명의 명단을 이르면 오늘(31일) 전달하기로 해 장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무안국제공항 대기실로 가 보겠습니다.


【 질문 1 】
노하린 기자,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들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남 무안공항 대기실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5명의 DNA 검체는 국과수로 보내져 대조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수습 당국은 오늘(31일) 시신 인도 전 마지막 확인 절차인 검시가 완료된 희생자 90명의 명단을 대표단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현재 179명의 시신은 공항 보호구역 내 임시 안치소로 사용되는 격납고에 보관 중인데요.


당국은 냉동고 11대를 설치해 모든 시신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정이 지연되자 유족 측은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신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피해자들의 마지막인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재 피해자들의 유해가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 질문 2 】
그럼 이제 희생자들이 장례 절차를 치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시가 완료된 90명 명단에 포함된 희생자의 유족들은 곧바로 장례를 치르거나 다른 유족과 합동 장례를 위해 임시 안치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어제(30일)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연고지인 광주와 서울의 장례식장으로 각각 안치됐습니다.

이 같은 장례식장 안치 여부와 별개로 실제 장례 시점은 유가족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분향소도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됐는데요.

다만 유가족 대부분이 있는 공항과는 10km쯤 떨어져 있어, 유가족 측의 요청에 따라 공항 1층에 별도의 분향소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또 오늘(31일)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 분향소가 마련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공항 대기실에서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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