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원인 규명 핵심 '블랙박스' 무엇 담겼나
입력 2024-12-30 19:00  | 수정 2024-12-30 19:10
【 앵커멘트 】
그만큼 항공기 블랙박스에는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담겨 있습니다.
고온과 충격에 견딜 수 있게 제작된 만큼 시간이 걸릴 뿐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무엇인지 최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여객기에는 두 개의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여객기의 고도와 랜딩기어 상태 등을 기록하는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내 대화 내용 등을 녹음한 음성기록장치입니다.

비행기록장치에는 마지막 25시간의 3차원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 상태가 담겨 있습니다.

분석하면 비행기의 고도와 속도, 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은 물론, 엔진의 추력과 랜딩기어 작동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록장치가 비행기의 움직임을 알려준다면, 음성기록장치는 조종실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열쇠입니다.

기장과 부기장 등 승무원 간 대화는 물론 관제기관과 승무원의 교신내용과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훼손되지 않았다면, 엔진이 정지될 때까지 마지막 2시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모든 것들은 그 장치 블랙박스 안에 당시 상황들이 담겨 있어서, 블랙박스 안에 아마 그 내용을 좀 봐야 정확한 상황을 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두 블랙박스 모두 추락 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 꼬리 부분에 설치됐다는 점입니다.

일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최대 1,100도 씨 고온에서 1시간 이상을 버티고, 추락 시 충격에서도 중력의 3,400배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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