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고 기종은 보잉737-800…랜딩기어·유압문제 여러 번
입력 2024-12-30 07:30  | 수정 2024-12-30 07:31
KLM 항공기. /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KLM·에어인디아·TUI 여객기 등 최근 고장…인명피해는 없어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펼치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하며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들이 최근 고장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각 29일 항공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에 따르면, 전날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는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KLM에 따르면,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습니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춰 설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 VG는 조종사 중 한 명이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고,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같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여객기는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가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이륙했으나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종사는 기체 상승을 중단했으며, 여객기는 상공에서 대기한 후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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