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FDR(비행자료기록장치)은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됐습니다.
항철위 관계자는 "FDR이 일부 분리된 채 발견돼 해독에 한 달은 걸릴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회수된 CVR(조종실음성기록장치)은 외형이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DR은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작동 상태를 기록하는 장치이며, CVR은 조종실 내 승무원간 대화나 관제사와의 통신 등 음성을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모두 '항공기 블랙박스' 역할을 하며, 항공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로 꼽힙니다.
두 장치가 온전한 상태일 경우 보통 일주일 안에도 해독이 가능하지만 훼손 정도가 심하면 해독에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현지호 기자 / hyun.jih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