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 잇단 탄핵에 "불확실성 심화"…푸틴 측근 "정부판 오징어게임"
입력 2024-12-28 19:31  | 수정 2024-12-28 19:55
【 앵커멘트 】
미국 등 해외 주요 언론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습니다.
여야가 협력보다는 대립을 택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주요 외신은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임시 지도자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정치적 혼란을 오히려 확대한 형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 지 13일 만에 탄핵안이 통과된 점을 강조하며, 여야가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보다는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엄 사태로 시작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영국 가디언은 "한국 국회가 국가의 정치적 미래를 둘러싼 원한 어린 싸움의 장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BBC도 한국의 양당이 혼란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교착과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한국의 경제와 외교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수출 동력이 둔화하고 트럼프 취임에 따른 관세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은 경제 부문의 위험까지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한국의 잇단 탄핵 사태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비유하며 조롱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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