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행' 김문수, 홀로 표결 불참에 "뼛속 깊이 반성한다"
입력 2024-12-27 21:07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미국으로 출국해 오늘(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표결 등에 불참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죄문을 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김 의원은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자녀를 만나려고 미국에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는데,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김 의원이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정국에서 김 의원의 미국행은 돌출 행동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 의원의 출국 상황을 공유하면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를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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