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들, '한덕수 탄핵안'에 "한국 정치·경제·외교 마비 위기"
입력 2024-12-27 07:45 
사진 = AP통신 보도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외신이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으로 마비될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한국의 원화 가치는 1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올해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거래 종가가 1,460원 선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15년9개월 만입니다.

AP통신은 탄핵소추안 발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잠재적인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놓고 한국 내에서 이견이 있다고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적인 모호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 되면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게 되지만, 탄핵소추 의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한국 내 법학자간 의견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령으로 촉발된 (한국의) 헌법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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