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굿모닝문화] 밥은 먹고 다니냐 / 베니스비엔날레 귀국전 / 리즈와 베스
입력 2024-12-27 07:00  | 수정 2024-12-27 07:53
【 앵커멘트 】
한국의 식문화를 탐구하는 강진주 작가의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귀국전시도 열립니다.
문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쌀을 비롯한 조리 도구와 식재료, 주변의 풍경들을 카메라로 담아 한지에 프린트했습니다.

강진주 작가는 쌀이 우리의 밥상 혹은 땅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생태적 순환의 모습을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확장합니다.

또 일상에서 주고받는 안부 인사인 밥에 집중해 우리 삶의 근본이자 정서적 공감을 이루게 하는 양식이자 소통의 상징적 매개임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강진주 / 작가
- "머릿속에 스틸컷으로 남아있는데.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가지를 뚝 따더니 생으로 주시는 거예요. 그 향 그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그 기억으로 이런 작업들을 하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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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장식한 '고향의 향기'가 서울로 왔습니다.


국가마다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을 앞세우는 동안 구정아 작가는 전 세계 6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한국의 향'으로 전시장을 채웠습니다.

1920년대부터 최근까지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부터 탈북민까지. 목욕탕 소독약부터 포근한 할머니의 내복까지 다양한 향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야콥 /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 "어떤 향기는 매우 국제적입니다. 햇빛, 안개, 조부모의 향 같은 것들. 그것은 기억을 불러오고 기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덴마크 출신이지만 한국의 향기를 맡으면서 저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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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새 출발을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시위와 밴드 공연이라는 선택지를 받습니다.

선택에 따라 도시계획가라는 커리어의 삶과 해외 파병을 다녀온 군의관 조쉬와 사랑에 빠지는 두 갈래로 인생이 달라집니다.

무대 위에서 두 삶이 수시로 교차하지만 세심한 연출과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와 하모니가 관객의 몰입을 돕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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