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탄절에 흉기 난동…처음 본 또래 여성 살해한 10대
입력 2024-12-26 19:00  | 수정 2024-12-26 19:37
【 앵커멘트 】
성탄절인 어제 경남 사천의 한 노상에서 1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또래 여고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채팅방에서 알고 지냈지만, 사건 당일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도로에서 서성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경남 사천의 한 노상에서 10대 남성이 17살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신도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여성분을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요. 남자는 어 하면서 소리를 내고 있기에…."

여고생은 숨졌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남성은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또 다른 흉기와 휘발유도 발견됐습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은 사건 당일 버스를 타고 경남 사천까지 내려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여름, 오픈 채팅방에서 알게 됐는데, 얼굴을 본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동기 / 사천경찰서 형사과장
- "단순 채팅방이고 수다방이 별도로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것은 피의자의 구술로만 확인된 상황입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심리 전문가를 투입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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