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 절반 기적적 생존…블랙박스 수거
입력 2024-12-26 19:00  | 수정 2024-12-26 19:42
【 앵커멘트 】
카자흐스탄에서 67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는데, 그중 절반 가까운 승객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시설물과의 충돌이 없고 신속하게 화재 진압이 이뤄졌기 때문인데, 사고 원인을 두고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 한 대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더니 땅과 충돌합니다.

큰 화염이 솟구치고 비행기는 두 동강이 났습니다.

67명이 탑승해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에서 추락했습니다.

이후 구조대가 몰려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락 사고 생존자
-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아내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추락 이후로 아내를 보지 못했고 그녀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추락한 항공기 사고로는 드물게 탑승객 절반 가까이 생존했는데, 생존자 대부분은 여객기 뒤편에 앉아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스로 걸어 나오는 생존자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여객기 뒷부분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화재가 빠르게 진압된 것이 사상자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로 꼽힙니다.

추락 원인을 두고는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해 체첸공화국으로 가던 중 항로를 바꿨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새 떼와의 충돌 가능성이 원인으로 제시됐는데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일함 알리예프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사고 항공기를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지연 염하연
화면출처 : LADA.KZ ORDA Kazakhstan Azamat Sarsenbay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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