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국민 생명 소모품처럼 다루는 북한 정권 심판받아야"
입력 2024-12-26 13:47  | 수정 2024-12-26 13:50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글…러시아서 숨진 북한군 손편지 언급
"북한인권재단 설립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26일) 최근 러시아에서 숨진 북한군의 손편지가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북한 정권의 죄악은 하나하나 기록돼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먼 타국에서 발견된 북한군 병사의 손편지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손편지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은 "어머니·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하고,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며 한 자 한 자 편지를 써내려갔던 청춘이 남의 땅에서 총알받이가 되어 생명을 잃었다"며 "이 병사는 헌법상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 사는 '우리의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록 다른 정치 체제의 억압을 받고 있지만, 그의 삶과 죽음은 곧 우리의 아픔이기도 하다"며 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정치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한다. 정치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단순한 진리를 잊는 순간, 정치는 괴물로 변하고 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반대로 8년째 멈춰 선 북한인권재단의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밝혀내고, 실질적 지원과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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