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다"…올해만 가격 3배된 것은?

'코코아' 연초 대비 185%↑…기후 악화 영향

올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자산은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2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이날 기준 톤당 1만 2,565달러(약 1,825만 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3배(185%) 가량 오른 수준으로, 비트코인(128%)보다 더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강수량이 극심한 편차를 보이면서 코코아 농사에 실패했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전 세계 코코아의 절반이 생산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는 극심한 폭우가 잦았던 반면, 서아프리카 지역은 가뭄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코코아 외에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 원자재들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커피는 지난주 파운드당 3.34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73% 상승했고, 오렌지 주스는 69% 올라 파운드당 5.4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농업 전문 은행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오란 반 도르트는 "악천후 때문에 수확량이 저조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초콜릿이 포함된 식품의 가격들이 상승하면서 향후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