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갓길 차량서 60대 교회 목사 숨진 채 발견…"범죄 정황 없어"
입력 2024-12-25 14:42  | 수정 2024-12-25 14:49
경찰 조사/사진=연합뉴스
차량 내부서 신변 비관하는 유서 발견
경찰 "자해 행위 시 나타나는 '주저흔' 발견…부검 없이 사건 종결 방침"


성탄절 전날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60대 교회 목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5시 10분쯤 경기 고양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IC 인근 갓길에 세워진 승합차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고속도로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차량 2열 좌석에서 발견됐으며,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성의 신원 파악과 함께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사 결과 처음에는 40대로 추정됐던 이 남성은 서울의 한 교회 목사인 60대 A씨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혼자 차량에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이 발견하기 약 12시간 전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차량 내부에서 A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몸에서 자해 행위 시 나타나는 '주저흔'이 있었고 타살 등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날 교회도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시신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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