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 대통령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검찰, 명태균 황금폰 육성 확인
입력 2024-12-24 19:00  | 수정 2024-12-24 19:40
【 앵커멘트 】
이어서 명태균 씨 의혹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명 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가 직접 통화한 녹음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윤 대통령이 보다 직접적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의 경선을 도운 게 아니냐는 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 인터뷰(☎)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명 씨의 '황금폰' 등을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포함된 녹음 원본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가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 전 의원 공천을) 불편하게 여긴다"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고 답한 겁니다.


검찰은 해당 통화 이후 약 40분 뒤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윤 의원과 윤 대통령의 해명과는 배치됩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 명단을) 보고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7일 기자회견)
- "저는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줘라 이런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검찰이 결정적 증거가 담긴 새로운 녹음을 확보하며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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