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부산역에 200만 원을 주고 간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롱코트 차림의 한 여성이 지난 22일 오전 7시쯤 부산역 매표 창구에 오더니 매표소 안으로 편지 봉투를 넣고 떠났습니다.
역무원이 건네 받은 봉투를 열어 보니 모두 5만 원권으로 채워진 2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봉투엔 파란색 펜으로 편지가 쓰여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서 기차를 열차표를 사지 않고 이용했었습니다"라며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설평환 부산역장은 "고객의 용기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산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이 남기고 간 200만 원은 전액 소외계층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