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 변기보다 더럽다?
입력 2024-12-23 09:24  | 수정 2024-12-23 09: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 "변기 시트보다 약 5배 많은 세균 검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에서 변기 시트보다 약 5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위생환경서비스 기업 이니셜의 전문가들은 5곳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방울, 화환, 트리 조명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 25개를 대상으로 세균 측정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검사용 도구를 이용해 샘플을 채취한 뒤 ATP(아데노신삼인산) 생물 발광 판독기를 활용해 정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 방법으로는 상대적 광도 단위(RLU·Relative Light Unit)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생물학적 생명체의 수준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RLU 수치가 클수록 오염도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분석 결과 전체 장식품의 10개 중 7개가 RLU 500단위 이상의 판독 값을 나타냈는데, 이는 오염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상자가 평균 845단위로 가장 최악의 오염 수준을 보였고, 크리스마스트리가 780단위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방울 장식은 610단위, 크리스마스 화환이 430단위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적은 세균을 보유한 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평균 286단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20단위에 그치는 변기 시트의 평균 세균 수치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연구팀의 제이미 우드홀은 "감염의 80% 이상이 손을 통해 전파된다"며 "장식품을 주고 받는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을 설치하기 전 장식품을 깨끗하게 청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작업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도 함께 당부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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