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8시간 대치 끝…상경 농민 트랙터 대통령 관저 앞으로
입력 2024-12-23 07:00  | 수정 2024-12-23 08:03
【 앵커논평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트랙터 행렬이 어제(22일) 서울 도심에 진입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방 각지에서 상경한 트랙터 수십 대는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과 28시간 대치 끝에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이동했고,집회를 마친 뒤 해산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랙터 여러 대가 줄지어 지나가고 시민들이 응원도구를 흔들며 화답합니다.

(현장음)
-"지금 뒤쪽으로는 트랙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트랙터를 맞이해주십시오!"

어제(22일) 오후 4시 40분쯤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며 남태령 고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한 농업용 트랙터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양곡관리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한 한덕수 권한대행을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이유로 정차하지 않고 집회 현장을 경유한 뒤 해산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1박 2일, 약 28시간 동안 대치했습니다.

(현장음)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행렬을 가로막았던 건데, 이 과정에서 한때 과천대로 양방향이 통제되며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일어났습니다.

물리적 충돌도 생기면서 집회 참가자 두 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경찰과 시위대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상경한 시위대는 트랙터 35대와 화물차 60여 대였지만, 협상을 통해 트랙터 10대만 서울로 진입하기로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주최 측은 경찰의 차벽을 통한 행진 금지는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김준모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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