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짜 겨울왕국"…혹한에도 인산인해 이룬 '하얼빈 빙등제'
입력 2024-12-22 19:30  | 수정 2024-12-22 20:07
【 앵커멘트 】
중국 동북부 지역은 겨울만 되면 매서운 한파와 폭설이 찾아오지만, 오히려 이런 맹추위 덕에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젠 세계적인 겨울 축제가 된 '하얼빈 빙등제' 때문인데요.
어제(21일) 시작한 축제에도 혹한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Let it go, Let it go. I'm one with the wind and sky."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마법처럼 그대로 중국 하얼빈에 옮겨졌습니다.

웅장한 건축물들이 형형색색 불빛과 합쳐지니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줄까지 서야 하지만, 추위를 잊은 관광객들은 '눈호강'이 즐겁기만 합니다.

521미터를 쉬지 않고 내려오는 얼음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기구입니다.


▶ 인터뷰 : 탕링추 / 관광객
- "정말 스릴 넘쳐요. 속도도 진짜 빨라요. 정말 설레고 행복하고, 이곳이 최고인 것 같아요."

올해로 26번째 열린 하얼빈 빙등제는 여의도 공원 4배 면적 크기로 조성됐는데, 축제를 위해 사용된 대형 얼음 조각만 30만 개에 이릅니다.

지난 겨울 270만 명이 빙등제를 찾았는데, 이번 겨울에는 무비자 정책의 효과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러시아 관광객
- "무비자 환승 덕분에 하얼빈에서 며칠 동안 머물 수 있게 됐어요. 중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축제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관광을 스포츠와 운송, 숙박 등 다른 산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빙설 경제'를 차근차근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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