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복하고 남조선으로" 우크라, 북한군에 투항 전단지
입력 2024-12-20 19:00  | 수정 2024-12-20 20:47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사상자 증가에 맞춰 투항하라는 전단지를 살포하며 심리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얘기는 침묵한 채 러시아군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미사일 대결까지 제안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중에서 전단지 수십 장이 뿌려집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눈 덮인 숲 속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전단지를 살포하는 모습입니다.

전단지엔 태극기 사이에서 환하게 웃는 병사의 모습과 함께 "오늘 항복하고 남조선에서의 내일을 맞이하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얼굴과 러시아군 위에 "당신은 돈으로 팔렸다"고 경고하는 전단지도 있습니다.


북한군이 낯선 전장에서 생소한 무기에 총알받이로 소모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심리전을 강화하는 양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북한군 12명을 사살하고 2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또 다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 사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잇따른 언급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오히려 건재함을 과시하며 서방에 미사일 대결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서방이) 키이우에 모든 방공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집중시키면 우리는 오레시니크로 공격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습니다. 우린 그 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에게) 인간의 생명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입니다."

그러면서 진짜 안전 보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정연 염하연
화면출처 : 텔레그램 @ukr_s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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