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이 본 신간]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외
입력 2024-12-20 16:21 


철학자들의 철학자, 망치의 철학자, 위험한 철학자. 모두 니체를 부르는 말입니다. 신간은 니체에게 한 가지 수식어를 더 부여하는데 바로 최초의 심리학자입니다.

니체의 사상은 궁극적으로 한곳을 가리키고 있는데 바로 인간의 마음입니다. 니체는 일찍이 건강 문제로 대학 강단을 떠나야 했고 정신착란까지 겪을 정도로. 굴곡진 삶 속에서 자신을 구원하려고 그는 무엇보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쓴 글이 모여 니체의 심리학이 된 것인데 철학자라는 이름에 가려진 니체의 심리학을 소개하며 그의 사상을 새롭게, 더 깊고 정확하게 읽어낼 힌트를 제시합니다.

니체는 후회, 불안, 미움, 사랑과 같은 우리 안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의 마음이 왜 이토록 흔들리고 방황하는지 명쾌하게 이해시킵니다.

우리가 심리학자 니체를 만나야 하는 이유인데 니체의 심리학을 이해하면 니체가 남긴 철학적 개념과 여러 멋진 말의 진정한 의미 또한 제대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십수 년간 인문 고전 읽기를 통해 인문학 대중화에 힘써 온 저자는 철학자 니체와 달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심리학자 니체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고 니체를 찾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니체 사상이 왜 위안과 용기를 주는지 근본적인 통찰을 얻게 됩니다.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이득을 본 인물이 누군지 묻는다면 단연 '윙클보스 형제'가 꼽힙니다.

일란성 쌍둥이인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초기 아이디어를 만든 인물이지만 마크 저커버그와의 법적 다툼 이후 거액의 합의금을 받은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의 악마로 치부되며 여러 언론에서 난도질당했습니다.

벤처 투자가로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지만, 너무나 짙게 드리워진 마크 저커버그의 그림자에서 쌍둥이 형제는 벗어나지 못했고 마크 저커버그의 영향력에 투자가 필요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관련자들은 아무도 윙클보스 형제의 투자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 최초 '비트코인 조만 장자'가 됐습니다. 그들은 비트코인 1개 가격이 채 15만 원쯤이었던 2013년 당시, 총 1100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 약 1%를 샀는데 2017년 12월 그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현재는 당시와 비교해도 비트코인이 10배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책은 비트코인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든 혁명적 화폐가 됐는지, 특히 그 과정에서 윙클보스 형제를 비롯한 초기 투자자 중 일부가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게 된 극적인 사건과 투자 성공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혁명적 기술이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듯, 금융을 넘어 삶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합니다. 배신과 구원으로 얼룩진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는 초기 가상화폐 시대부터 세계가 비트코인을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한 최근까지,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그것을 기회로 잡은 사람들의 야망과 성공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치가 거의 없던 비트코인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든 혁명적 화폐가 되었는지, 극적인 사건과 투자 성공 사례, 그리고 비트코인 생태계의 변화와 발전 과정 및 전망 등을 담았습니다.



"세상사를 둘러보면 저술할 수 있는 감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농사꾼이나 옹기장이나 뗏목 타고 다니는 사공들이나 장사꾼들의 살아가는 모양새, 발끝에 차이는 돌멩이, 무성한 길섶의 풀잎, 들과 산에 널려 있는 약초들, 천의무봉의 치장을 한 예쁜 들꽃과 기묘한 무늬의 나비와 벌과 새, 기는 벌레, 숲에 사는 짐승들이 다 저술의 대상일 수 있다고. 눈을 바로 뜨고 보면 반드시 보이는 것이 있는 법이라고."

'추사'와 '초의'에 이은 소설가 한승원의 조선 천재 3부작 완결판 '다산'이 출간됐습니다.

'다산'은 추사 김정희를 다룬 '추사', 다산의 제자 초의 스님을 다룬 '초의에 이은 작품이자, 작가가 평생에 걸쳐 좇아온 '조선 천재 3부작'의 완결판입니다.

김형중 평론가는 "정약용의 일대기와 사상을 소설화함으로써 인물소설 쓰기가 하나의 거대한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평했습니다.

책에서는 정약용을 총애하던 정조가 승하하며, 유배를 가게 된 정약용이 경상도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겪는 18년간의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서술하는데 정약용은 아들에게 편지로 "내가 살아서 돌아가는 것도 내 운명이고, 돌아가지 못하는 것도 내 운명이다. 그러하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지 않고, 천명만 기다리는 것은 진실로 도리가 아니다"라고 충고합니다.

서글픔과 울분을 뒤로하며 낯선 환경에서 정약용이 성장하는 모습과 속세와 한 발자국 떨어져 세상을 조망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은 소설의 소재로서 매우 무겁고 방대하다. 이를 쉽게 풀어쓰고 함축하려고 애썼다"며 "선생 속으로 내가 들어가고 내 속으로 선생을 들어오게 해 혼융 일체가 돼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자는 '아이팟의 아버지'로 명성이 높습니다.

위기에 놓인 컴퓨터 제조사 애플은 2001년 휴대형 음악기기 아이팟을 내놓으며 부활했습니다. 또 아이폰을 출시하며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지휘 아래 아이팟과 아이폰을 만든 이는 토니 퍼델 전 애플 아이팟 부문 부사장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몇 개의 회사를 창업했고 제너럴매직, 필립스, 리얼네트웍스, 애플에서 일했습니다. 애플을 떠나 그가 창업한 네스트는 구글이 32억 달러(약 4조 47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책은 그가 지난 30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소개하며 좋은 제품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는데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을 우선에 둬야 하며 스토리텔링에도 신경 쓰라고 강조합니다.

첫 제품은 다른 것보다 진화한 게 아니라 아예 파괴적이어야 하며 다음 제품부터 진화한 것을 내놓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책은 그가 위대한 제품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어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거절당했던 경험, 대기업의 간부로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었던 경험, 자신의 회사를 성공한 경험 등 그는 비즈니스의 상당한 과정들을 겪은 사람입니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지, 어떤 직장으로 이직해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

정치적인 인간들, 지배하려 드는 인간들, 진짜 재수 없는 인간들, 임무 중심적인 인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직 내 또라이들을 다루는 법'을 전합니다.

300개 이상 특허를 낸 전설의 엔지니어이자 지금은 200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및 지원 업무를 하는 그의 창조력을 배우고 최고경영자로서 주의할 점 등 창업 관련 조언도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AI와 함께 공생하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에그슬럿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설계로 쉐이크쉑, 블루보틀커피, 팀홀튼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진두지휘해온 마케터 최연미는 'AI 마케팅 인사이트'를 통해 AI를 마케팅의 협업 파트너로서 활용하는 방법을 총망라했습니다.

AI 시대에 접어들며 변한 마케팅 트렌드와 불변의 마케팅 대원칙, 치밀한 6가지 마케팅 전략과 인간다움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AI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봅니다.

AI 기술이 어떤 마케팅 패러다임을 불러왔는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마케팅 생태계에서 고객을 더욱 정교하게 겨냥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조명하는데 이를 위해 기업 성격별 마케팅 솔루션 추천, 패션부터 테크에 이르는 산업별 AI 마케팅 사례, 실제로 따라할 수 있는 실전 적용 팁까지 담았습니다.

저자는 "AI 마케팅 시대에 마케터가 살아남고, 더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라고 전합니다.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통찰을 빈틈없이 담아낸 신간 'AI 마케팅 인사이트'가 AI 시대를 이끌어갈 마케터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줄 것입니다.



'지정학(Geopolitics)'은 지리적 조건과 경제가 국가 간의 정치와 상호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나라입니다. 북한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1960년대부터 견고하게 자리 잡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라는 특수성, 국제 공급망에 의존한 제조업이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탓에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신간은 지정학적 위험에 매우 취약한 대한민국에 향후 5년간 큰 영향을 미칠 국제정치적 현안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 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과 쟁점을 소개합니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두 축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의 귀환과 미·중 갈등, 대만해협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북한 핵위협 등 저자는 주요 지정학적 위험의 원인과 전개 과정을 면밀히 짚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은 '투자' 관점에서 위기나 기회가 되는 점을 감안해 최신 연구 결과와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나름의 예측을 합니다.



출간되자마자 독일 현지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궁극의 건강 마스터플랜'이라는 평가를 받은 '운동 혁명'은 몸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고 진화의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합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인간은 쉽게 고열량의 음식을 얻게 되었지만, 초 가공식품에 의존한 대가로 지방이 더욱 빨리 쌓이는 몸이 됐습니다. 또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게 진화한 몸은 근육 세포가 활성화되었을 때 에너지를 생산하고 세포의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도록 설계되었지만,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앉아 있거나 누워서 보내는 탓에 몸의 기능이 둔화하고 노화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덜 먹고 더 움직여야 합니다.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것은 제대로 된 사용 설명서 없이 기계를 마구잡이로 다루는 행동이나 다름없습니다.

책은 운동이 그 어떤 약물치료, 수술, 휴식보다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 각종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세세하고 과학적으로 보여줍니다. 운동은 인간의 몸을, 한 사람의 인생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데 몸의 메커니즘에 획기적으로 작용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막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려줍니다.

의학적 가치뿐 아니라 자산 가치를 일깨우는 이 책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인생으로 도약시키는 성장 마인드셋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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