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침체된 한국 아이스하키 부흥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톱 디비전 진출로 한때 세계 16위까지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의 해체로 한국 아이스하키 저변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HL 안양은 2년 7개월간의 팬데믹 휴지기를 거친 끝에 재개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2023년, 2024년 연거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아이스하키 명가를 지켜온 HL 안양은 이제 창단 30주년을 기점으로 아이스하키 중흥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유소년 아이스하키 인구를 성장 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그 기반이 될 전용 시설 확충에 전력을 쏟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골문을 노리는 HL 안양 김건우 / 사진 = HL 안양 제공
지난 1994년 12월 22일 창단한 HL 안양은 2009-2010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첫 정상 등극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6명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했습니다.
HL 안양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과 22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연전을 갖습니다.
현재 16경기에서 12승 4패, 승점 37로 선두를 달리는 HL 안양은 아이스벅스전 2연승으로 창단 30주년을 자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