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외교 수장들 이례적 외신기자 간담회…"한국 저력 믿어달라" 호소
입력 2024-12-19 08:12  | 수정 2024-12-19 08:42
【 앵커멘트 】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외교 장관이 예정에 없이 외신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탄핵 정국에 대한 대외적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건데요.
외신기자들은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지금의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상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서 외신기자들은 한국 정부의 외교적, 경제적 역량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습니다.

미국 NBC 기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식에 누구를 초청했는지 물었고, 싱가포르 기자는 트럼프 정부와 북한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물었습니다.

일본 지지통신 기자는 한일 국교 60주년을 앞두고 기존 합의사항이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했고, 중국 기자 역시 내년 경주 APEC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 이번 탄핵사태로 불가능해진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외교적 동력을 회복하는 데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큰 틀의 합의사항과 외교 방침은 바뀌지 않는다고 달랬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의 외교 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입니다."

환율과 외국인 투자 이탈 등 경제적 파장에 대한 질문도 쇄도했습니다.

러시아 기자는 트럼프 당선자의 가상화폐 비축 안과 맞물려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한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물었고, 미 블룸버그 기자는 추경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질문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과거 비슷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잘 극복해냈다며 한국 경제를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

경제 외교수장들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탄핵 정국이 길어질수록 대외적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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