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우주 비행사 9시간 동안 우주에서 '둥둥'…세계 최장 기록 경신
입력 2024-12-18 19:00  | 수정 2024-12-18 19:52
【 앵커멘트 】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의 비행사들이 9시간 동안 우주에서 머무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이 보유했던 우주유영 세계 최장 기록보다 4분 더 길었는데요.
미·중 두 나라가 전략 경쟁에 이어 우주 패권 경쟁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우주선의 해치를 여는 비행사.

밖으로 나오니 푸른 지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주선에서 나오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본부와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경치를 감상 중이에요.)
"구름 바다를 밟고 있는 느낌이에요."

중국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19호'의 비행사 차이쉬저와 쑹링둥 2명이 우주 유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9시간 동안 우주선 밖에서 머물며 세계 최장 우주 유영 기록을 4분 더 경신했습니다.

기존 최장 기록은 지난 2001년 3월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비행사 2명이 세운 8시간 56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쑹링둥 / 선저우 19호 비행사
- "우주 유영은 릴레이 경주 같죠. 우리는 그 모든 단계에서 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은 우주개발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고, 2035년에는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등 2050년까지 미국을 추월한다는 '우주 굴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우주 개발을 강조해 온 만큼, 향후 우주 분야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어떤 식으로든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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