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학 선후배 권성동-이재명 기싸움…권 "야당 악법 거부권 행사해야"
입력 2024-12-18 19:00  | 수정 2024-12-18 19:20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만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나흘 만에 첫 상견례를 한 겁니다.
대학 2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친분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했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권성동 대행은 국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야당의 위헌적 악법에 대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4개월 만에 이재명 대표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각 당의 대표로서 마주 앉았습니다.

- "안아보는 거 어떨까요?"
= "아이!"
- "이렇게 거부한다니까 하하"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희 대학 선배님이시고 우리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한 옆방을 쓰던 선배님이십니다."

첫 상견례는 무겁지 않은 대화로 45분 만에 끝났지만, 권 대행은 곧바로 야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들이 위헌적 악법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는 바로 헌정 수호의 책무를 그 본질, 위헌적 법률에 대한 한덕수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당연…."

권 대행은 또 "야당의 공직자 무한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됐다"고 비판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민주당이) 남발했던 탄핵소추, 우리 국회 차원에서 철회를 해서 또 그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로 인해서 국정이 마비 상태니까…."

이 대표는 추경 검토를 당부하며 앞서 제안한 국정안정 협의체와 관련해 필요한 부분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권성동·이재명 두 대표 모두 정치 공세 자제와 신속한 정국 수습이라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정국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이냐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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