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의 2025년 사용을 앞두고 정상적인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새해부터 온누리상품권은 소상공인시장공단이 발주처로서 모바일 및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 신규 구축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서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서비스가 운영될 예정이지만 난관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시스템 운영 주사업자로 한국조폐공사가 입찰을 통과해 선정됐습니다. 비즈플레이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저 투찰 비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입찰에서 떨어졌습니다.
조폐공사는 온누리상품권 서비스를 1월 1일을 기해 시작해야 하지만 플랫폼 DB 구축 문제와 카드사 연동 미흡 등을 이유로 들며 정상 오픈이 불가하다고 밝혔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은 기존 모바일온누리상품권 운영사 비즈플레이와 기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운영사 KT에 2월 말까지 연장 운영을 요청했습니다.
비즈플레이와 KT는 결제 대란 발생을 우려해 연장 운영을 수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가 요청하는 비즈플레이의 플랫폼 설계도를 제공하되 데이터를 이관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내용의 정보보안확약서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가 확약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이관 업무에 관련 없는 ERD(플랫폼 설계도)까지 요청했다"며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즈플레이는 지난 9일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관련 위법행위 중단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즈플레이와 조폐공사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서비스 차질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비즈플레이 측은 지난 2022년 서울페이 결제 대란 발생처럼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