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핵 폭탄급' 사이클론 강타한 마요트섬 "수천 명 사망"
입력 2024-12-17 19:00  | 수정 2024-12-17 19:51
【 앵커멘트 】
최대 풍속 시속 225km의 초대형 사이클론이 아프리카의 작은 섬인 마요트 섬을 강타했습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이라고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와 국제 사회의 도움도 쉽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주택이 강한 바람과 함께 종잇장처럼 내려앉습니다.

대형 철제 구조물이 날아와 주택가 인근에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최대 풍속 시속 225km 강풍엔 차도 나무도 속수무책입니다.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에 위치한 프랑스령인 마요트섬에 100년 만의 초강력 사이클론이 강타해 서울 절반 크기의 섬은 순식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모든 걸 다 잃었어요. 마치 핵폭탄이 마요트섬에 떨어진 것 같은, 종말이 온 듯한 이 상황을 들어보세요."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이지만, 당국은 실제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루노 르타이오 / 프랑스 내무부 장관
- "마요트섬 주민 대다수는 무슬림이라 24시간 이내에 시신을 매장합니다. 그래서 (인명 피해를) 추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국제 사회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섬 대부분 폐허로 변한데다 85%는 전기 사용이 중단돼 이마저도 제약이 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조 관계자
- "사이클론이 섬의 대부분을 파괴해 복구 계획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돕는 게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는 대통령까지 피해 현장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피해 상황 집계와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권예지
화면제공: 틱톡 @intero_pianeta_terra, @mayotte_pr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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