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이클 샌델 특별대담…"극단적 분열 극복해야 진정한 성공"
입력 2024-12-16 19:00  | 수정 2024-12-16 19:53
【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번 사태를 "전 세계민주주의의 분수령"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극단적 분열을 풀어가는 과정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영구 특파원이 샌델 교수를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20대 초반, 당시 닉슨 대통령의 탄핵과 사임 과정을 취재했던 경험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샌델 / 하버드대 교수
-"제 첫 직업은 기자였고,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닉슨 대통령 탄핵을 취재했던 시절을 연상시킵니다."

우선 비상 계엄령과 같은 조치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미래를 위협하는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샌델 / 하버드대 교수
-"한국의 계엄령 선포는 4년 전 미국 의사당 난동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 사건 모두 민주주의의 미래를 의심하게 한 사건들입니다."

특히 한국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지켜본 샌델 교수는 "민주주의 수호는 당파가 아닌 원칙의 문제"이며, "이제 한국 사회가 극단적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선'(common good)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이 민주주의 위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시금석'이 될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샌델 / 하버드대 교수
-"한국이 성공적으로 해결해 내면, 전 세계에 영감과 교훈을 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의 민주주의도 '의심의 그늘' 아래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보스턴)
- "샌델 교수와 같은 미국 지식인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해결되는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윤양희 / 보스턴
영상편집: 박찬규

#마이클샌델 #탄핵 #정의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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