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0명'…유색 인종도 없어
제199대 미국 연방 의회가 내년 1월 개원하는 가운데 하원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백인 남성이 모두 차지하게 됐습니다.현지시각 15일 ABC 방송에 따르면 다수당인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차기 하원 상임위원장 17명의 명단에는 유색 인종이나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원에서 여성 상임위원장이 한 명도 없는 것은 2005∼2006년 제109대 의회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의회는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구조인데, 공화당이 다수당인 현 118대 의회에서 여성 상임위원장은 케이 그레인저(텍사스) 세출위원장,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 에너지·상무위원장, 버지니아 폭스(노스캐롤라이나) 교육·인력위원장 등 3명입니다.
그레인저 의원과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올해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올해 81세의 폭스 의원은 올해 선거에서 11선에 성공했지만 상임위원장직 수행 최대 6년 제한에 걸렸습니다.
스티브 스칼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명단을 발표하면서 "남부 국경 보안부터 미국산 에너지 생산 촉진, '바이든플레이션'(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싸움, 지역사회 안전 회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상임위원장들은 국민 명령을 이행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이행하기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하원에서 외교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전쟁 상이용사 출신인 대북 강경파 브라이언 매스트(플로리다), 군사위원장은 마이크 로저스(앨라배마) 의원이 각각 맡습니다.
다른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을 보면 농무위원장 글렌 톰슨(펜실베이니아), 세출위원장 톰 콜(오클라호마), 예산위원장 조디 애링턴(텍사스), 교육·인력위원장 팀 월버그(미시간), 예너지·상무위원장 브렛 거스리(켄터키), 금융서비스위원장 프렌치 힐(아칸소), 국토안보위원장 마크 그린(테네시), 법사위원장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 등입니다.
또 천연자원위원장엔 브루스 웨스터먼(아칸소), 감독위원장엔 제임스 코머(켄터키), 과학·우주·기술위원장엔 브라이언 바빈(텍사스), 중소기업위원장엔 로저 윌리엄스(텍사스), 교통·인프라위원장엔 샘 그레이브스(미주리), 보훈위원장엔 마이크 보스트(일리노이), 세입위원장엔 제이슨 스미스(미주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