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대표 내일 거취 표명…사퇴할 듯
입력 2024-12-15 19:20  | 수정 2024-12-15 19:48
【 앵커멘트 】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 지도부가 붕괴된 국민의힘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책임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체제 압박을 이어갔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내일(16일) 직접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장동혁, 김재원 등 최고위원 5명이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됐습니다.

당헌 제96조 1항은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시 '비상대책위원회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일단 대표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내에서는 한동훈 책임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가결 당일 여당 의원 93명 가운데 73명이 '한 대표 사퇴' 안건에 찬성하며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중진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의 등장이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피력했고, 한 중진 의원은 MBN에 "대권을 꿈꾸는 한 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친한계는 "내란죄 수괴로 입건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한 게 잘못이냐"며 "범죄자들이 경찰에게 책임을 돌리는 꼴"이라 맞받았습니다.

당헌 96조 4항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당대표가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친한계는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친윤계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이 되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한동훈 대표께서 깊이 숙고를 하고 계시리라고…."

▶ 정태진 / 기자
- "친윤계를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내일(16일) 오전 10시 반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거취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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