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정·상식 기대 안고 출범…독선에 추락
입력 2024-12-14 19:00  | 수정 2024-12-14 19:38
【 앵커멘트 】
검찰총장으로 일했던 정권을 교체하고 5년 만에 보수진영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 기대는 컸습니다.
하지만, 임기 3년을 못 채우고 조금 전 직무 정지가 됐는데요.
취임부터 탄핵안 가결까지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2022년 취임식)
-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지만 임기 초 구설수가 많았습니다.

비속어 논란 등에 휩싸이며 한미동맹 강화와 세일즈 외교 같은 성과가 묻히기 일쑤였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2022년 9월)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XXX XXXX XXXX 어떡하나."

임기 내내 낮은 지지율로 국정은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2022년 7월)
-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그나마 희망을 걸었던 총선 결과는 대패였고 대통령은 더 고립됐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월)
-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이 일었던 김건희 여사를 감싸기만 한다는 논란이 결정타였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행진에 윤 대통령은 25차례 거부권을 썼고 역대 정권 중 전반기 최다인 29명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했습니다.

극소수와 논의한 정국 타개책은 비상계엄.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3일)
-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그 결과는 탄핵 가결이었고 세 번째 직무 정지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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