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인근에서는 퇴진 촉구 시위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인파가 몰려 2시간여 앞둔 지금은 더욱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가하려고 나온 시민들은 일찍부터 현장에 모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 무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으려면 오전 10시 무렵에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위는 젊은층 참여율이 높은데 10대 참여자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1열에서 만난 중학생 정승우(15)군은 "오늘 탄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역사적인 순간을 맨 앞에서 보고 싶어서 일찍 나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핫팩이나 음료, 간식을 나눠주는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참가자에게 핫팩을 나눠주던 대학생 고모(25)씨는 "집회는 머릿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각자 사전집회를 열고 촛불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촛불행동은 광복회관에서 출발해 국회 앞으로 행진했고, 청년단체들도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윤퇴청)은 여의도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시민참여 수다회'를 열었고, '윤석열 퇴진 대학생 운동본부'는 국회의사당역 근처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단체도 눈에 띄었습니다. 애국순찰팀과 자유대한호국단은 국회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위헌적 탄핵 반대한다", "한동훈은 제2의 김무성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영원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