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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Item] 크리스마스 시즌 맞은 유통가…백화점 건물 보러 간다 & 40만 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장
입력 2024-12-13 10:28 
(사진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백화점과 호텔들의 ‘인증샷 성지 경쟁이 시작됐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일찌감치 저마다의 테마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호텔도 대목을 맞았다. 호텔 케이크는 매년 초고가를 경신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올해는 무려 40만 원에 달하는 케이크가 나왔다.

인증샷 성지가 된 백화점
백화점 브랜드별 크리스마스 장식은 1년을 준비해 선보이는 연중 가장 화려한 장식인 만큼 소비자의 발걸음을 제대로 유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동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농구장 3개 크기인 1,292㎡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신세계스퀘어를 통해서다.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는 모습,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마을에 펼쳐진 대형 트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본점 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도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펼쳐진다.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원더풀 쇼타임을 주요 테마로 구성했다. 본점 앞 거리는 ‘씨어터 소공으로 변신했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 뮤지컬 극장가의 느낌을 준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다양한 공연 장면이 연상되도록 연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도 진행한다. 건너편에서도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감상할 수 있다.
(위부터 순서대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사진 각 사 제공)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했다. 지난해 연출한 ‘H빌리지가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연상케 했다면, 이번엔 서커스단 천막을 설치해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꾸몄다. 여기에 아기곰 ‘해리가 소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낸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11개의 텐트로 이뤄진 서커스 극장은 마술 극장, 묘기 극장, 음악 극장, 대극장과 상점들로 구성돼 있다. 대극장에는 높이 8m의 대형 회전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40만 원에도 예약 마감”
신라호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사진 신라호텔)
각 특급 호텔들은 시그니처 케이크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홈파티 열풍으로 처음 20만 원을 넘긴 이후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최고가 제품은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다. 최고급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이 활용됐다. 지난해 30만 원이었던 가격은 올해 10만 원이 뛰어 40만 원이 됐다. 트러플 함량도 25% 늘렸다. ‘헉 소리 나는 가격이지만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신라호텔은 이외에도 ‘신라베어즈 위스퍼(30만 원), ‘화이트 홀리데이(17만 원), ‘스노우 베리 초코(15만 원)를 선보였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의 ‘루미에르 포레스트 케이크는 딸기와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딸기 샌드 케이크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제작한 트리 장식과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회전목마, 눈 쌓인 하얀 나무를 형상화한 크리스마스 화이트 트리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한정 판매하며, 유선으로 사전 예약 후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 ‘르 파사쥬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8만 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3종의 케이크를 공개했다. 최고가 제품은 35만 원짜리 ‘위시 힐로 50개만 한정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종 모양의 초콜릿 속 눈이 소복이 쌓인 트리 모양의 ‘트윙클 벨(18만 원) 등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5종을 선보였고, 롯데 시그니엘은 21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를 내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위시 힐(사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백화점  · 호텔]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9호(24.12.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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