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택시 30분에 1,300만 원?…'여기' 여행갈 때 조심하세요
입력 2024-12-13 08:39  | 수정 2024-12-13 08:42
칠레 공항서 사기 결제 행각을 벌인 택시 기사들이 범죄에 이용한 '공식 택시' 안내판. / 사진=칠레 경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칠레서 '바가지요금' 청구한 택시기사 9명 적발
한국대사관 "공항 운송수단 부스 이용해 택시 탑승해야"
남미 칠레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카드 결제 단말기(POS)를 조작해 바가지요금을 청구한 택시 기사들이 적발됐습니다.


현지시각 11일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비오비오칠레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수도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주변에서 택시 영업을 하며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청구한 9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심야시간대 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목적지는 비타쿠라와 라스콘데스 등 칠레 동부 부촌이 많았는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20∼30분 거리를 운행한 뒤 900만 페소(1,300만 원 상당)를 뜯어낸 사례도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기 행각으로 거둬들인 이익은 1억 페소(1억 4,700만 원 상당)로 조사됐습니다.


칠레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피의자들은 모두 관계 당국에 정식 등록돼 있지 않은, 비공식 기사 또는 피해자 모집책"이라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을 범죄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산티아고 공항에서는 비공식 택시 기사들이 작당해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공항 출구 인근에 개인이 '공식 택시'(Taxi Oficial)라는 글씨를 인쇄한 안내판을 들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을 무턱대고 따라기면 안 된다고 당국은 경고했습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관련 안전 공지에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한 구역 또는 1층 출구 옆에 있는 공식 운송수단 부스를 이용해 먼저 요금을 지불한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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