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연녀 살해 시신 훼손 양광준 첫 공판…"신원 확인 어렵게 하려 했다"
입력 2024-12-13 07:00  | 수정 2024-12-13 11:21
【 앵커멘트 】
내연관계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육군 장교 양광준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사의 공소사실을 통해 시체가 발견되더라도 신원 확인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 잔인한 범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수의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리는 남성.

지난 10월 내연관계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양광준입니다.

살인과 시체 손괴와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 씨의 첫 공판이 어제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은 피해자가 내연관계를 알리겠다고 한 것을 양 씨의 범행 동기로 봤습니다.


시신이 발견되더라도 신원 확인을 어렵게 만들려고 한 잔인한 범행 수법도 검찰의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양 씨의 변호인은 검사의 공소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음 재판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일 / 양광준 측 변호인
- "정밀하게 계획해서 하는 경우가 있고 살해하고 싶다 괴롭다 이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살인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 다투는 것은 아니죠."

첫 재판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양 씨는 현재까지 재판부에 단 한 장의 반성문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 씨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6일 열립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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